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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천 개의 파랑

by 소라고동_

천 개의 파랑

이번 연휴동안 정말 오랜만에 소설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최근에는 소설책은 잘 읽지 않았었는데, SF소설임에도 어렵지않고 따뜻한 소설책을 발견해 읽게 되었습니다.

 

천 개의 파랑 - 교보문고

천선란 장편소설 |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 천선란 『천 개의 파랑』“무엇도 배제하지 않고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보여주는 따뜻하고 찬란한 소설을 만났다. 고맙고 벅차다.”-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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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대화를 통해 풀어내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요.
특히 한 가족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상처를 휴머노이드 "콜리"와의 대화로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감정없이 차갑고 이성적인 이미지를 가진 휴머노이드가 대화를 통해 인간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설정은 이야기가 진행하는 내내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마음을 닫아버린 사람만큼 차갑고 딱딱한 존재도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그렇지만 이 소설은 마냥 따뜻함만 느끼게하진 않는데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평등함'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우리가 누리는 '평범함'이 만들어낸 평등의 오류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그러면서도 무겁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에 편안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휴머노이드 "콜리"의 대사 중 기억하고 싶은 대사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바다에 빠진 말을 모두 결국에는 구하겠지만 가장 먼저 구한다는거요. 그게 아낀다는거래요."

"참 이상한 비유에요. 왜 꼭 절망의 상황에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믿는걸까요?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를 누구에게 먼저 줄거냐는 비유도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대화

콜리 :
"그리움이 어떤건지 설명할 수 있나요?"

보경 :
"기억을 하나씩 포기하는거야. 문득문득 생각나지만 그때마다 절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거야.
그래서 마음에 가지고 있는 덩어리를 하나씩 떼어내는거지. 다 사라질 때 까지.
그리운 시절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에서 행복함을 느끼는거야. 행복한 순간만이 유일하게 그리움을 이겨."

그리고 대화로 알게된 내용을 아주 잘 활용하는 콜리.

"행복만이 그리움을 이길 수 있다고 했잖아요.아주 느리게 하루의 행복을 쌓아가다 보면 현재의 시간이, 언젠간 멈춘 과거의 시간을 아주 천천히 흐르게 할 거에요."

오랜만에 술술 읽히고 누군가에게 추천을 해줄만한 소설책을 읽었습니다.
이미 벌써 2명에게 이 책을 선물을 했는데 잘 읽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시간을 내서 한 번 더 읽어보기로 하고 간단 독후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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