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모델] '원티드랩'은 어떻게 돈을 벌까?
by 소라고동_이번 포스팅에서는 원티드랩(wanted Lab) 이라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0. '원티드랩'은?
0.1. 원티드랩 소개
원티드랩은 채용 매칭 플랫폼인 'Wanted'를 운영하고 있는 HR-Tech회사입니다.
우선 원티드랩이 어떤 기업인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원티드랩의 기업 소개 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아래와 같은 미션(Mission)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미션
- 모두가 나답게 일하고 즐겁게 성장하는 것을 돕는다
원티드랩의 미션은 최근 MZ세대의 일에 대한 인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자기가 하고싶은 일, 성장할 수 있는 일을 하고싶다는 욕구를 잘 파악한 것이죠.
주요 서비스
- 커리어 콘텐츠, HR 솔루션, 프리랜서 매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주요 서비스로는 커리어 콘텐츠, HR솔루션, 프리랜서 매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주력 사업은 구직자와 기업을 매칭시켜주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특이하게도 원티드 플랫폼을 통해 합격한 지원자와 추천인에게도 500,000원 이라는 채용보상금을 지급합니다.
이는 기존 채용 플랫폼(사람인, 잡플래닛 등)과의 비즈니스 모델 차이가 불러온 프로모션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티드랩의 BM은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2. 원티드랩의 현재 상황
현재 원티드랩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원티드랩에서 공개한 IR 자료를 살펴보면 수치적으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채용 플랫폼에서 눈여겨 볼 지표인 개인 회원 수, 기업 회원 수, 연간 지원 수, 연간 합격자 수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표에 힘입어 기업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115.7%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 스타트업 기업에서 쉽게 보기 힘든 당기 순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티드랩은 어떤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길래 이러한 성과를 거두고 있을까요?
1. 원티드랩의 시장 접근법
수익구조를 살펴보기 전 원티드랩이 어떤 아이디어로 시장에 진입했는지 생각을 해봅시다.
우선 원티드랩은'채용 플랫폼'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합니다.
그러면 기존의 채용 플랫폼과 원티드랩의 시장 접근법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기존 채용 플랫폼>
- 방식 : 기업들의 채용 공고를 올려주고 그 비용을 받아 수익을 올림
- 장점 : 채용 플랫폼은 지원자의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매월 일정한 수익을 가져감
- 단점 : 기업들의 채용 비용 부담으로 지속적인 채용 공고 유지가 어려움
(수시채용이 많아지는 현상황이라면 기업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
<원티드랩>
- 방식 : 채용이 발생했을 때(=합격했을 때) 일정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올림
- 장점 : 채용을 원하는 기업들이 기간의 부담없이 채용 공고를 올릴 수 있음
- 단점 : 채용 플랫폼 입장에서는 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수수료를 받을 수 없음
위 내용을 보면 원티드랩은 기존의 시장의 정설을 뒤엎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표를 이용해 나타내면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원티드랩의 시장 접근법 | |
카테고리 (기점) | 채용 플랫폼 |
기존의 BM (정설) | 채용 여부와 관계 없이 수수료를 받음 |
기존의 BM을 뒤엎은 BM (역설) | 채용이 되는 순간 수수료를 받음 |
원티드랩의 시장 접근법에 대해 살펴보았으니 원티드랩의 비즈니스 모델(BM)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봅시다.
2. 원티드랩의 비즈니스 모델 구조
원티드랩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조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 구조도의 흐름에 대해서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티드랩(wantedLab)은 '원티드'라는 채용 플랫폼 서비스를 개인 회원(구직자)과 기업 회원에게 제공합니다.
2. 기업 회원은 채용공고를 원티드 서비스에 올려 플랫폼 내에서 채용 과정을 진행하고,
개인 회원은 원티드를 통해 이력서를 넣고 채용 과정을 진행합니다.
(현재는 IT 계열의 채용 공고의 비중이 높은 상태입니다.)
3. 채용이 완료되면 기업은 합격자의 연봉의 7%를 수수료로 원티드랩에게 제공하고,
개인 회원은 합격 후 3개월(93일) 이후 채용 보상금 500,000원을 수령합니다.
(만약 추천인이 있다면 추천인에게도 500,000원의 보상금을 지급합니다.)
4. 원티드랩은 무료로 지원자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은 채용 과정 Data를 원티드랩에게 제공합니다.
5.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원티드에서는 AI매칭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합격률 높은 채용 공고를 구직자에게 제공합니다.
(AI매칭 기능을 사용한 지원자의 경우 미이용 지원자에 비해 3.5배 높은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 회원과 개인 회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기업 회원의 경우 채용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개인 회원의 경우 고도화된 채용 공고 추천을 받고 합격 시 채용 보상금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합격자의 증가율이 수익성에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그리고 합격자의 증가를 위해서는 선행 지표인 기업 회원수, 채용 공고수, 개인 회원수, 지원자 수가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티드랩에서는 채용 보상금은 효과적인 프로모션 수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플랫폼에 올라와있는 같은 채용 공고가 있다면 이왕이면 채용 보상금 500,000원을 받을 수 있는 원티드에서 구직자들이 지원서를 넣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원티드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강해지고 시장점유율(MS)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 원티드랩의 MS가 높아지는 과정(예상) >
1. 개인 회원은 같은 공고라면 원티드에서 지원하고 합격해서 500,000원을 받으려 합니다..
2. 입소문을 타고 원티드의 이용자 수와 지원수가 늘어나고
기업은 원티드의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점점 기업 회원수와 채용 공고가 많아집니다
(기업고객의 경우 타 플랫폼보다 비용적인 이점까지 있는 원티드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습니다.)
3.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행 지표인 기업 회원수, 채용 공고수, 개인 회원수, 지원자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4. 더해서 기업들의 채용 과정 데이터를 쉽게 쌓을 수 있는 원티드랩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서 AI 매칭률을 높여 합격자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5. 1~4의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원티드의 MS는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3. 원티드랩이 얻을 수 있는 데이터
그렇다면 이러한 비즈니스 과정에서 원티드랩이 얻을 수 있는 데이터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개인 고객과 기업 고객이 가져다주는 데이터가 있겠지만, 플랫폼의 핵심이 되는 개인 유저에 중점을 맞춰 생각해보겠습니다.
< 유저 데이터 >
- 고객 행동 데이터 (가입, 로그인, 방문, 지원, 관심기업 등록, 프로필 업데이트 주기 등)
- 고객 정보 데이터 (직군, 직무, 연차, 구직 여부, 관심 기업, 이력서, 합격/불합격 상태 등)
위와 같은 데이터로 원티드랩은 다음과 같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 원티드 플랫폼에 언제, 어느 경로로 가입을 했는지?
- 얼마나 자주 원티드에 로그인 또는 방문 하는지?
-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기업에 지원했는지?
- 어떤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지?
등등...
원티드 서비스를 이용해보면 이러한 유저 데이터를 활용하여 어떤 액션을 하고 있는지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력서 데이터를 활용하여 해당 채용 공고에 합격할 확률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유저의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서 유저 리텐션 개선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유저 특성 분석을 통한 채용 공고 추천(앱 푸시 메세지, e-mail 등)도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이러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유저 리텐션을 높임으로써 선행지표(고객수, 지원자 수 등)가 개선되고 결과적으로 수익성까지 개선할 수 있습니다.
4. 원티드랩의 향후 방향성
이렇게 원티드랩은 채용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잘 하고 있는 원티드랩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원티드랩에서는 현재 IT 직군에 몰려있는 기업 고객과 채용 공고에서 다양한 직군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채용이 확정되는 순간 합격자 연봉의 7%에 해당하는 이익이 발생하는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이직이 잦고 연봉이 높은 직군으로 확장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러한 조건에 해당되는 직군을 생각해보면 아래의 직군 정도가 생각되는데요.
- 연봉이 높고 이직이 잦은 직군 : 금융권(증권), 제약/바이오 직군
- 이직이 잦은 직군 : 디자인 직군
영역 확장을 할 때에도 평균 연봉, 근속년수, 직군별 기업 수, 취업자 수 등을 활용한다면 어떤 직군으로의 확장이 우선시되어야 할지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끝마치며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원티드랩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너무 매력적이라 언젠간 꼭 한 번 일해보고 싶은 기업이기도 하네요.
현재도 정말 잘 하고 있고, 앞으로의 확장이 정말 기대가 되는 기업이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한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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