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의 데이터 분석

[회고] 글또 6기 및 2021년 회고

by 소라고동_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이병률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 '끌림'에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이병률 작가님, 끌림

처음 이 글을 읽고 받았던 신선한 충격은 하루하루를 돌아보자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고, 그 때 부터 일기를 쓰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다이어리에 글로 남겨뒀던 것 같습니다.

가끔 그 때의 글을 다시 읽어보면 '이런 어려움도 잘 흘러보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지금도 이런저런 고민이 많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라는 생각을 매일매일 하고 있지만, 결국엔 몇 년 뒤에 다시 돌아보면 '그치.. 이런 고민도 했었지..' 하며 따뜻하게 추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2021년을 회고해보겠습니다.

 

🐮 2021년 돌아보기

담백하게 2021년을 돌아보겠습니다.

 

🌅 아침 루틴 만들기

2020년 여름, 대학시절 같이 공부했던 동아리원 5명과 아침 기상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Timestamp 어플로 사진을 찍고 단톡방에 올리는 형식인데 이렇게 아침을 시작한지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네요.

아침 기상 인증의 역사..??

처음에는 일찍 일어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니 오히려 뭘 해야할 지 몰라 멍때리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자기 전 내일 아침엔 뭘 할지 정해놓고 일어나기 시작했고, 더 발전해 아침 루틴을 만들어 루틴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아침 루틴
1. 6시 또는 6시 30분 기상
   (원래 6시 기상이었는데, 체력적 문제로 6시 30분으로 기상 목표 시간을 바꿨네요)

2. 기상 후 눈도 못뜬채로 양치 시작

3. 양치 후 물 한잔 마시고 유산균 먹기

4. 요가소년 또는 에일린 요가 유투브 채널의 아침요가 20분짜리 영상을 보고 요가 하기

5. 요가 하고 다시 잠들지 않기 위해 샤워하기

6. 8시까지 할 일 하기
   (글또 글 작성, 태블로 공부, 파이썬 공부 등등을 진행했었습니다)

7. 아침 챙겨먹고 준비해서 8시 30분에 집에서 회사로 출발하기

위 루틴이 가장 이상적인 아침의 루틴이었지만, 사실 매일 이렇게 이상적인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하진 못했습니다.

 

🙅 실패 Case...
🚫 일어나서 휴대폰을 보다가 시간이 애매해져 계속 누워서 휴대폰만 보다 출근
🚫 애초에 일어나지 못함
🚫 일어나서 요가까지 한 뒤 다시 잠듦
🚫 요가까지 한 뒤 씻고 노트북 앞에 앉아 딴짓을 함 (쇼핑, 웹툰보기 등..)

 

이렇게 실패하는 이유는 다음 루틴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의 순간의 선택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음 루틴으로 넘어갈 때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자 라는 방법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2021년 전체로 봤을 때, 이상적인 루틴을 따라 하루를 시작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기 떄문에 뿌듯하네요 ㅎㅎ

2022년에도 꾸준히 루틴과 함께 아침을 시작해야겠습니다!

 

 

📖 글또 활동하기 

올해 7월부터 시작한 글또 활동. 벌써 6개월이라는 긴 활동 기간의 마지막이 왔네요.

사실 활동을 시작할때만 해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었습니다.

2주에 1회 포스팅? 그리고 패스권도 2번이나 주잖아? 생각보다 다정하잖아?! 별로 안어렵겠는데?

 

그런데 지금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2주에 1회 포스팅? 너무 벅찬데?? 패스권 하나만 더 주시면 안되나..?? 

 

만만하게 봤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잘 버텨온 스스로가 대견스러운 정도랄까요..?

이렇게 버티며 활동했던 내용들을 보니 '그래도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글또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내용들을 잘 수행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글또6기" 활동을 시작하며

0. 들어가며 글또 6기에 참여하여 6개월간 약간의 강제성을 가지고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글또'란 '글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 라는 뜻을 가진 글쓰기 모임입니다.

schatz37.tistory.com

 

목표 1) SQL 실력 쌓기
성능 관점에서의 Join, Subquery, Window Function 에 대해 공부하고 포스팅했습니다.
이전에는 그저 결과만 만들어내기 위한 SQL 쿼리를 작성했다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인 쿼리가 만들어질까? 라는 고민을 하며 SQL을 작성한다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목표 2) 데이터 분석 관련 다양한 글 읽기
'그로스 해킹'이라는 책을 읽으며 퍼널 분석과 AARRR 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했습니다.(사실 아직 하고있네요)
하지만 책을 통해 배운 내용도 좋았지만 글또 활동하시는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읽으면서 몰랐던 분야와 내용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짜 내가 해보고싶은 일이 뭘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목표 3) 태블로 공부하기
TWBX 라는 태블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서 태블로 기초 공부와 대시보드를 만드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기능 활용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지만, 어떻게 정보를 잘 전달할까?라는 부분을 고민하는 과정이 어려웠고 또 재미있었습니다.

열심히 활동했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뭔가 아쉽고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되네요.

그래도 이렇게 목표로 한 3가지 내용을 6개월 동안 진행한 저에게 스스로를 칭찬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글또 활동을 통해 정말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봤기 때문에 2021년의 선택 중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글또 운영을 해주신 성윤님과 함께 열심히 글또 활동을 해주신 모든 글또분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 매달 50Km 달리기

올해 2월, 너무 나태해진 스스로를 바라보다 운동을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때부터 나름 꾸준히 했던 달리기를 매달 50Km 씩 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뤄냈습니다!🎉

매달 50Km 씩 달리면서 느낀 장점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내가 체감한 달리기의 장점
1. 체력적으로 힘이 생긴다.
   꾸준히 달리기를 하니 확실히 이전에는 피곤했을 일정이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2. 스트레스가 풀린다.
   달리기를 하면 복잡했던 머리가 맑아지고 달리기를 하는동안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렇게 달리기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멘탈 케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3.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일상적인 하루가 지겨울 때 달리기를 하고 나면 '그래도 오늘은 달리기를 했네~ 참 뿌듯하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기력하고 나태해질 수 있는 순간에도 달리기를 하고 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받을 수 있었네요.

2022년에도 꾸준히 달리기를 해야겠습니다.

 

 

 

🐯 2022년 다짐하기

지금 머리속에서는 2022년에는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여행도 다녀야지. 라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그렇지만 그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요.

2022년에는 나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자

대학교를 입학하고 취업을 해서 일하고 있는 지금까지, 공백기 없이 살아가는 도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무덤덤하고 특정한 이벤트에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성격 탓인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크게 기뻐하지도 크게 슬퍼하지도 않은채 삶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기뻐하고 슬퍼하긴 하지만요)

그래서인지 이러한 질문들을 누군가가 나에게 던졌을 때 대답을 하기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정말 내가 좋아하는게 뭘까?
내가 화가 나는 이유는 뭘까? 
내가 행복해 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걸까?
나는 왜 이걸 하고 있는걸까? 등등...

 

대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나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그럼 나에 대해 고민해보자 라는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나에 대해 고민을 해볼지 다시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생각해낸 방법은 이렇습니다.

나의 행동과 감정에 대해 정의해보자.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정의를 해보고 어떤 상황에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바라보며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런 목표를 가졌는지

를 명확히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 이맘때엔 보다 스스로를 잘 알고 있기를 바람입니다.

 


🚩 마치며.

이렇게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 여전히 '아쉬움'의 감정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아본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스스로를 다독여줄만큼 성숙하진 못한가 봅니다.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간 2021년에 감사하고, 다가올 2022년을 기대하며 글을 줄입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2022년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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