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의 데이터 분석

[생각] 팀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by 소라고동_

이번에는 최근 진행했던 팀 워크샵에서의 기억이 좋아서 이렇게 글로써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팀 문화를 만든다는 것은 결국 팀원 개개인이 서로를 배려해 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강점검사를 진행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팀 내 그라운드룰을 만들었던 시간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0. 워크샵의 목적

이번 워크샵의 목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스스로 인지한다.

- 각자의 강점을 공유하여 서로의 특성을 파악한다.

- 각자가 가진 강점으로부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한다.

 
그리고 이렇게 워크샵을 진행하여 도출되길 기대했던 결과물은 이랬습니다.

팀원 개개인이 지닌 강점과 싫어하는 점을 공유하여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서로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할 팀 내 그라운드 룰
을 만든다.

 


1. 진행 과정

이 목적을 이뤄내기 위해 팀 내에서 진행했던 과정을 조금 상세히 이야기해 보면 이렇습니다.
 

1) 갤럽 강점검사 진행하기

우선 스스로의 강점을 파악하기 위해서 갤럽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강점검사를 각자 진행했습니다.
갤럽 강점검사는 32가지 강점 중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높은 순서대로 5개 제공해 주는데요.
크게는 '실행력', '영향력', '대인관계 구축', '전략적 사고' 4가지의 대분류가 존재하고 대분류 안에 8~9개의 세부 강점들이 존재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5가지 강점이 나왔는데요.

내 강점 5가지

 
이렇게 단순히 5가지 강점만 키워드로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PDF 파일로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줍니다.

나의 강점 중 하나

 
신기했던 점은 동일한 화합(Harmony) 테마가 강점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설명은 조금씩 달랐다는 부분인데요.
강점검사를 하며 선택했던 선택지에 따라서 어떠한 강점이 사람마다 어떤 방식으로 발현되는지를 상세하게 나타내주고 있었습니다.
즉, 같은 강점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꽤나 다른 성향과 특징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죠.
 
그래서 각자의 강점을 파악한 뒤 팀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 팀원들과 강점검사 결과 공유하기

팀원들과 강점검사 결과를 공유하여 이루고 싶었던 부분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팀원 서로가 다른 팀원들의 강점을 파악한다.
   동시에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함께 파악한다.

- 내 강점을 다른 팀원들이 바라봤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본다. ( =  강점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본다)

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진행했던 과정을 조금 더 상세히 기록을 해보자면,
 

2.1) 스스로가 생각하는 나의 강점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내 강점을 내가 살펴본 뒤, '이런 부분은 이래서 맞고 저런 부분은 저래서 좀 틀리다.'라는 셀프 피드백을 진행합니다.
제 강점 검사 결과를 예를 들어보면요.

저의 강점 TOP5 안에는 절친(Relator)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 강점에 대한 설명으로 아래와 같은 설명이 들어있었는데요.

📃 '당신은 솔직한 스타일을 지녀 다른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믿음직스러우며 신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천성적으로 당신은 바쁠 때, 단순히 일상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셀프 피드백을 진행했습니다.

♻️ "솔직하게 피드백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맞고 굳이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바쁠 때, 단순 일상 업무 수행할 때 보람을 느끼는 건 잘 모르겠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5가지 강점에 대한 셀프 피드백을 진행합니다.
 
 

2.2) 팀원이 바라보는 나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위와 같이 셀프 피드백을 진행한 뒤에는 팀원들이 바라보는 저의 강점을 이야기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감사하게도 이러한 피드백이 돌아왔습니다.

📃 '당신은 솔직한 스타일을 지녀 다른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믿음직스러우며 신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천성적으로 당신은 바쁠 때, 단순히 일상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위의 설명 문구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피드백이 돌아왔습니다.
♻️ 일을 맡길 때 믿음직스러운 성향이라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다.
♻️ 바쁠 때 보람을 안 느낀다고 하는 건 미리 일을 안 받으려고 밑밥(?) 까는 건 아닌지
등등..

위와 같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강점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각자의 강점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업무를 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Case에 대해 공유하기

이렇게 강점에 대한 이야기를 한 뒤에 팀원들이 업무를 할 때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공유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데요.

< 나의 스트레스 포인트 >
- 업무의 R&R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업무가 겉도는 느낌이 날 때
- 질문 또는 요청을 할 때 그에 대한 목적과, 지금까지 진행했던 진행 과정 및 이슈 발생 포인트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무작정 물어볼 때

신기하게도 (끼워 맞춘 내용일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각자가 가진 강점에 따라서 스트레스 포인트가 달라지긴 하더라고요.
 
저의 경우에는 강점 중 '심사숙고'라는 강점이 있었는데요.
이 강점은 업무를 진행함에 또는 질문을 함에 있어서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하고 최대한 맥락을 살려서 결정을 내린다는 특징이 있었고,
이러한 부분 때문인지 맥락이 없고 고민 없이 툭 던지는 질문과 업무 분배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팀원의 경우에는 '체계'라는 강점이 있었고,
업무를 할 때 가지고 있는 자신의 체계(예를 들면 업무 시 시간 분배)가 급한 업무로 인해 차질이 생기는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된 모든 경우가 당연히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강점에 따라 동일한 상황에서도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에 대해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피드백 내용을 바탕으로 팀 내 그라운드룰 만들기

이렇게 각자의 강점과 스트레스 point를 공유한 뒤에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팀원들이 서로 지켜줄 팀 내 그라운드 룰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그라운드 룰을 세웠는지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라운드 룰을 만들 때의 규칙을 몇 가지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1. 팀원 전체가 동의하는 룰을 선택한다.
  2. 회사 내의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룰을 선택한다.
  3. 모호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명확한 그라운드룰의 기준을 마련한다.
  4. 그라운드룰로 인해 업무적인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한다.

 
위와 같은 규칙들을 가지고 팀 내의 그라운드 룰을 만들었고, 해당 부분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 느낀 점

저는 사실 이렇게 팀 워크샵을 제대로 진행해 본 적이 처음이었는데요.
다른 워크샵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워크샵을 진행한 시간들이 너무나도 유익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혼자서만 생각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이 부분은 별문제 없이 받아들여지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강점과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공유하고 그라운드 룰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겠구나..'를 알게 되었고, 번거로울지라도 해당 부분에 대한 룰을 지키려고 노력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강점 검사의 결과가 '무조건적으로 맞다!'라는 것을 절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저의 성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강점검사에 대한 결과를 '내 강점은 이것이구나!'하고 좋아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강점은 이런 약점으로 이어질 수 있겠구나'와 같이 강점에 대한 장단점을 고민해 보는 과정을 거쳐본다면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워크샵이 개인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써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만약 새로운 팀을 꾸리게 된다면 이러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이렇게 워크샵을 진행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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