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공감능력에 대하여
by 소라고동_최근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정리가 된 '공감'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0. 공감(共感)이란?
우선 공감이라는 단어를 살펴봅시다.
단어를 하나씩 뜯어보면 한가지 공(共), 느낄 감(感)으로 단어 그대로 생각해보면 '한가지로 느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럼 '무엇을 한가지로 느끼는걸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그것이 바로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상황이 되겠죠.
공감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공감(共感)
: 타인의 상황과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능력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단어 그대로 타인의 상황과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능력입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감 능력이 필요하고 요구됩니다.
그런데 저는 공감 능력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걸 알겠는데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관점에서 공감에 대해 생각해봤고 그 내용을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왜 공감능력이 중요할까?
공감 능력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감능력은 저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우에서 공감능력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1. '인간관계'에서의 공감
사실 공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인간관계'입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다양한 관계에서의 감정적 공감은 건강한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 인간관계에서의 공감이 중요한 이유
-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
* 나에게 중요한 이유
- 서로 감정적인 공유를 통해 고통을 완화하고 기쁨을 증대할 수 있음
- 이로부터 발전된 관계에서 서로 필요한 부분을 주고받으며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음
- 조금 과장하자면 이렇게 형성된 관계는 삶의 원동력이 되어준다고 생각
이 부분은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 이 정도로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2. '업무'에서의 공감
다음은 업무와 관련된 상황에 대한 공감능력의 중요성입니다.
직장 동료나 협업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을 통해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업무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당연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너무 뻔하고 지겹도록 들어서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업무에서의 공감이 중요한 이유는 타인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접할 때, 상대적으로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업무를 하며 생기는 일은 셀 수 없이 다양하지만 제가 경험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극히 일부분입니다.
제가 경험하지 못한 일은 세상에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죠.
한번 '업무'에서의 공감의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친구가 직장에서 겪은 억울한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요, 아주 간단하게 요약을 해보면 이러한 내용입니다.
직장 상사가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화가 나서 나에게 소리치며 화를 냈다.
이야기를 하는 중간에 직장 상사가 스스로 잘못됨을 깨달은 것 같았지만, 인정하지 않고 본인이 맞다는 식으로 억지를 부렸다.
소란스러워지자 팀장님이 와서 중재하여 상황이 마무리됐지만 억울해서 화가 났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친구가 느꼈던 억울했던 감정과 답답한 상황에 대해서 공감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내가 이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상황적인 공감을 해봤습니다.
상황 | 대응 |
직장 상사가 내 잘못이 아닌 상황에서 나에게 소리치며 화를 낸다면 어떻게 하지? | - 상대가 극도로 화가난 상황이라면 우선 대꾸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줘야겠다. - 중간중간 너무 억울해서 욱하고 부들부들 떨리겠지만, 이 상황이라면 괜히 이야기했다가 불똥만 더 튈 수 있으니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야겠다. - 그러다 상대방이 할 말을 쏟아부은 다음에 내 상황을 이야기해야겠다. - 그리고 내 상황을 이야기하기 전에 확실히 내가 지금 이야기 할테니 들어달라고 말을 한 뒤 이야기를 해야겠다. |
잘못이 없는걸 알았지만 억지를 부린다면 어떡하지? | -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질문은 던져봐야겠다. (왜 이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시나요? or 그럼 저의 어떤 잘못을 고치면 될까요? |
사실 아무 생각 없이 이 일을 겪게된다면 저는 솔직히 벙쪄서 아무 말 못하고 죄송하다고 하며 돌아와서 혼자 분을 삭혔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겪은 상황에 대해 공감을 해보니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지 고민해볼 수 있었고 혹시나 이런 상황이 왔을 때 보다 나은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대응이 완벽한 대응은 아니겠지만, 다음에 똑같은 일이 생겼을 때 더 나은 대응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니 저에게는 한 번의 경험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인거죠.
그래서 정리를 해보면 이렇습니다.
* 업무에서의 공감이 나에게 중요한 이유
- 직장 내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업무를 할 때 도움을 받거나 주며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음
- 경험하지 못한 일을 간접적인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음
→ 실전 Case Study를 통해 새로운 상황에서 보다 나은 대응을 할 수 있음
1.3. '관련 없는 상황'에 대한 공감
마지막으로는 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상황에 대한 공감능력입니다.
요즘은 다양한 매체(유투브, 책, TV 등)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이전과 다르게 정보 전달자와 제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저 정보전달자의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는 감정을 소모하지 않고 그저 편안하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공감 능력을 추가한다면 마찬가지로 더 직접적으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유투브를 통해 한 주식 투자자의 성공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보통은 이런 과정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1. 처음에 돈을 벌었다.
2. 자신감이 생겨 큰 돈을 투자했다.
3. 잘 안풀려서 큰 돈을 잃었다.
4. 그 후로 철저한 공부를 통해 제대로된 투자를 했다.
5. 그래서 성공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는 자신과 전혀 접점이 없는 사람에게는 깊은 감정적 공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우리는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 나는 저렇게 공부도 안하고 내 돈을 기업에 넣지는 않지. 저 사람은 너무 준비도 안하고 투자했네. 저건 투자가 아니고 투기지
- 그래서 어떻게 성공했는지나 들어보자
하지만 우리는 1~3번과 같은 상황을 겪지 않았을 뿐, 만약 같은 상황이 온다면 같은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감 능력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사람이 저 상황에서 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는거죠.
예를 들면 이런 과정을 밟는겁니다.
상황 | 잘못된 대응 | 왜? | 나의 대응 |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큰 돈을 벌었음 | 준비되지 않은 채로 더 큰 돈을 투자함 | -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음 - 실력으로 성공했다는 착각을 함 |
- 정말 내 능력을 통해 번 돈이 맞는지 확인하기 - 투자를 했을 때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그걸 피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 - 실력에 약간의 의심이라도 생긴다면, 그 돈을 그대로 보유한채 더 공부하기 |
사실 저에게도 저런 상황이 온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설렘, 기대와 희망을 느껴본 적 없고 공포감이나 절망감 또한 느껴본 적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면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보다 나은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이렇습니다.
* '나와 관련이 없는 상황'에서의 공감이 나에게 중요한 이유
- 타인의 성공 또는 실패 Case를 보다 직접적으로 (물론 간접적이지만) 경험할 수 있음
- 내 주변 사람은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기 마련이지만, 나와 관련이 없는 사람의 상황에서는 정말 색다른 경험을 접할 수 있음
→ 그러한 상황을 실제로 접했을 때 보다 나은 대응을 할 수 있음
2. 정리하면
이렇게 제가 생각한 공감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해봤습니다.
위 내용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지나간 길을 편안하게 따라가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저는 여태껏 타인을 위해 공감하고 있었지만, 공감은 나를 위해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감을 통해 나는 여러 이점을 얻는 동시에 타인과의 좋은 관계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진심으로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공감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접해봐야겠습니다.
'#9. 생각보관함 > #9.1. 고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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