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의 데이터 분석

[회고] 글또 8기를 마무리하며

by 소라고동_

이번 글은 약 6개월간 진행했던 글또 8기 및 지난 6개월을 회고하는 글입니다.
 


0. 들어가며

올해 2월쯤 글또 8기를 시작하며 다짐글을 썼었는데 벌써 이렇게 회고글을 쓰게 되었네요.
늘 하는 이야기지만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감을 느낍니다.
이렇게 회고글을 쓰면서 6개월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관점에서 이번 회고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지난 다짐글은 링크로 이동하시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현재 나의 상태

글또 8기 다짐글을 작성할 때의 마음가짐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글또 8기 활동 시작 전 마음가짐
  :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켜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글또 7기가 마무리될 때, 그리고 8기가 시작될 때까지도 제가 느끼던 저의 상태는 '지쳐있다'였습니다.
2022년 11월 ~ 2023년 3월 정도의 기간 동안의 저를 한 단어로 나타내라고 하면 '지침'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깐요.
 
다행히도 지금의 저의 상태는 6개월 전보다 심적으로 훨씬 여유가 있는 상태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 6개월 동안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살아왔는지를 되짚어보며 어떤 변화가 지친 상태를  극복하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2. 6개월간 집중했던 부분

2.1. 업무 관련

업무 관련 집중했던 부분은 '글또 다짐글에서 작성했던 부분을 잘 진행했는지?'에 대한 판단으로 진행하면 될 듯합니다.
다짐글에서는 크게 3가지 부분을 이뤄보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요.
다짐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분석 관련 책을 읽고 업무와 연결시켜 보기

이번 6개월 동안 업무에 연관시키기 위해서 읽은 책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 빅데이터 시대, 성과를 이끌어 내는 데이터 문해력 > - 카시와기 요시키 저자(글) · 강모희 번역
  • < 로지컬 씽킹 > - 데루야 하나코 , 오카다 게이코 저자(글) · 김윤경 번역
  • < 빅데이터를 지탱하는 기술 > - 니시다 케이스케 저자(글) · 정인식 번역

 
각각의 책에서 얻고자 했던 내용과 업무에 연관 및 정리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 데이터 문해력 >
이 책을 읽기 전에 기대했던 부분은 '분석을 할 때의 흐름을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업무에 적용하려 노력했던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분석] 공급사 분석 리포트 작업 회고하기

0. 들어가며얼마 전 회사에서 공급사를 상세하게 분석한 공급사 분석 리포트 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분석 리포트 작업을 하다 보니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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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지컬 씽킹 >
이 책을 읽기 전에 기대했던 부분은 '어떻게 논리력이라는 것을 키울 수 있을까?'였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면 논리력이 자연스레 길러지겠지만 방법을 알고 경험을 쌓는 것과 무작정 쌓는 것은 정말 다를 테니깐요.
그렇게 책을 읽고 업무에 녹여보려 노력했던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분석] 논리력을 기르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

0. 들어가며저는 회사에서 분석가라는 직무를 가지고 근무하고 있는데요. 종종 분석을 잘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분석을 잘할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분석을 잘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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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를 지탱하는 기술
이 책은 '데이터 엔지니어링이 구체적으로 뭘까?'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었던 부분은 데이터가 흘러가는 흐름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시점에 회사에서 빅쿼리를 도입하게 되었고, 빅쿼리의 예약된 쿼리 기능을 이용해서 가벼운 ETL 작업들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작업을 하는 중간중간 이 책의 내용들이 더 와닿는 순간(예를 들면 데이터 마트를 만드는 이유)들이 있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관련된 업무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분석] 대시보드용 데이터 마트로 리포팅하기

회사에서 분석가로서 업무를 진행하면 마주칠 수밖에 없는 업무 중 하나가 지표를 리포팅하는 업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표를 리포팅하기 위해 대시보드용 데이터 마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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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책을 읽고 업무에 내용들을 녹여보려 노력했던 6개월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2) 빅쿼리에 익숙해지기

사실 다짐을 할 땐 빅쿼리, R에 익숙해지기였는데요.
R의 경우에는 그래도 대학시절 때부터 접했고 업무에 그렇게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중을 두고 공부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빅쿼리에 시간을 많이 쏟았죠.
 
우선 회사에서 PostgreSQL 대신 빅쿼리를 사용하게 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는 날짜/시간을 다루는 부분에 있었습니다.
크게 차이는 없지만 빅쿼리가 훨씬 데이터 타입에 민감한 느낌을 받아서 이 부분을 한 번 정리를 했습니다.

 

[빅쿼리] 날짜 및 시간 함수 기본기 다잡기

이번 포스팅은 빅쿼리에서 날짜 및 시간 함수를 다루는 기본적인 개념 및 방법들에 대해 정리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0. 들어가며SQL을 다루는 다양한 DMBS가 존재하고 요즘 들어 빅쿼리를 사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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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외에도 빅쿼리를 이용해서 아래의 작업들을 진행하면서 빅쿼리에 많이 익숙해진 상태라고 생각이 듭니다.

  • 빅쿼리와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연결해서 지표 리포팅
  • 빅쿼리와 Looker Studio를 연동해서 대시보드 구현
  • 빅쿼리의 예약된 쿼리 기능을 활용해서 팀 내에서 활용할 분석용 데이터 마트 배치

 
 

3) 일 하기 전에 목적을 생각하기

이 부분은 일을 하면서 자연스레 생각을 많이 하게 된 부분인데요.
회사에서의 업무들이 짧은 호흡으로 진행되고 업무의 결과물을 여러 부서에서 보다 보니 업무의 요구사항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목적과는 다른 내용에 대한 요구상항들이 붙게 되고, 결국엔 이도저도 아닌 여러 가지의 애매한 목적들이 달라붙은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처음 생각한건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암튼 이런저런걸 달고 다님


이렇게 휘둘리는 게 싫어서 더더욱 업무를 받을 때 해당 업무의 목적을 확실히 하려고 노력했고, 업무의 결과물에도 해당 결과물이 가지는 목적에 대해 강조하고 명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겪다 보니 자연스레 업무를 진행하기 전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려 했고, 의사소통을 할 때에도 보다 명확하게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거친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잡초 같달까요? 힘들게 하는 환경 속에서 어찌어찌 개인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다짐글에서 다짐했던 3가지 부분을 읊어봤는데요.
사실 정리하기 전에는 '내가 한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뒤돌아보니 나름 잘 해내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2.2. 업무 외 부분

1)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

회사를 옮기고 나서의 가장 큰 변화는 회사의 규모가 많이 커졌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과 소통을 할 일이 많아지고 다양한 사람들과 미팅을 할 일이 많아졌는데요.
재미있는 부분은 똑같은 요청이 와도 사람마다 소통법이 달랐고,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그 내용을 풀어나가는 방법들이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같은 상황에서도 소통 방법에 따라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더라고요.
순간 '내 소통 방법은 다른 사람이 느끼기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생각은 자연스레 '내가 기분이 나쁜 소통법은  남들도 기분 나쁠 확률이 높고, 내가 기분이 좋았던 소통법은 남들도 기분이 좋을 확률이 높겠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겪었던 상황들을 먼저 정리를 해봤습니다.

< 기분이 좋았던 상황 >
- 요청을 할 때 요청하게 된 상황을 함께 이야기해 준다 (맥락을 가진 요청)
- 뭔가 해결을 위한 노력을 했었고, 그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며 요청을 한다.
-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만 깔끔하게 이야기한다.

< 기분이 나쁘거나 피곤했던 상황 >
- 밑도 끝도 없이 그냥 해달라고 요청한다.
- 고민의 흔적 없이 일을 시키듯이 요청한다.
-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온갖 비유를 섞어 길게 말하는데 듣고 나면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 게 뭐지?'라는 생각이 드는 화법을 쓴다.

위 상황에서 공통점을 뽑아보면 결국 '맥락''핵심'이었습니다. 
물론 부드러운 화법은 기본이었고요.

즉, 부드러운 화법으로 상황에 대한 맥락을 설명해 주고 결론에 대해 깔끔하게 이야기하자는 것이었죠.

이렇게 좋았던 상황은 배우고 나빴던 상황은 반면교사 삼아서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 행복한 삶이 뭔지에 대한 고민

앞서 말했듯 저는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고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행복한 삶이 뭘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고민을 하면서 지금의 삶을 많이 돌아봤는데요.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내가 너무 미래를 위한 고민만 해왔구나.'라는 점이었습니다.

돌아보면 항상 제 삶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 지금 조금 불편하자'라는 생각과 함께였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 나중에 어떤 상황이 올 지 모르니깐 지금은 휴가를 최대한 좀 아껴두자.
  • 나중에 어떤 상황이 올 지 모르니깐 돈 좀 아껴두자.
  • 심지어 게임을 할 때도, 나중에 더 좋은 아이템이 나올 수 있으니 지금은 아이템에 투자하지 말자.
  • 등등..

게임할 때에도 저러고 있었던걸 보면 진짜 미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받는 상황이 생기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아껴뒀던 휴가를 몰아서 쓰게 되었는데요.
휴가를 쓰고 시간을 가져보니 몸도 마음도 너무나도 편안했고, 아껴뒀던 휴가를 썼다는 사실은 크게 아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즉, 현재를 위한 투자에서 큰 효용을 느낀 거죠
 
이런 경험들에서 느낀 부분들을 기반으로 행복한 삶에 대해 스스로 정의를 내려본 결과,

행복한 삶은 현재와 미래의 밸런스를 갖추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삶의 여러 부분에 대해서 현재와 미래의 밸런스를 잡기 위한 고민을 같이 진행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 밸런스에 맞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밸런스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라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현재의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카페를 찾아서 멍때리며 앉아있는걸 좋아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이전과 같은 상황에서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훨씬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쳐있는 상태가 많이 해소가 된 것 같습니다.
 
 


3. 마치며

이렇게 지난 6개월에 대한 회고를 진행해 봤는데요.
6개월이 흘러가는 동안에는 삶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이렇게 돌아보니 나쁘지 않았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이 포스팅에는 잘했던 부분들만을 적어뒀지만, 6개월 전보다 나빠진 부분도 당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들도 조금 신경 써야 될 듯합니다.
 
아무튼 이번 글을 제출하고 나면 패스권 2번을 꽉 채워 쓴 12회 제출을 완료하게 될 텐데요.
6기부터 시작한 글또에서 벌써 30개의 글 + 6개의 패스권을 썼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리고  '결국은 끝까지 해냈고 꾸준하게 해내고 있다'는 부분에서 또 힘을 얻어가는 듯합니다.
6개월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난 6개월간의 기록


< 이번 글또에서 제출했던 글 List >
1회차 : [다짐] 글또 8기를 시작하며 (링크)
2회차 : [분석] 지표를 제대로 바라보려면? (링크)
3회차 : 패스
4회차 : [빅쿼리] 날짜 및 시간 함수 기본기 다잡기 (링크)
5회차 : [분석] 공급사 분석 리포트 작업 회고하기 (링크)
6회차 : [생각] 고민을 마주하는 방법에 대하여 (링크)
7회차 : 패스
8회차 : [분석] 논리력을 기르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 (링크)
9회차 : [분석] 회귀분석으로 의사결정을 도와보기 (링크)
10회차 : [분석] 대시보드용 데이터 마트로 리포팅하기 (링크)
11회차 : [생각] 팀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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